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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처넷플릭스의 소개 화면 가르므리 폴란드 작가 안제이 삽코프스키의 소설에서 출발해 게임과 애니메이션을 거쳐 최근 넷플릭스 시리즈로 제작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위처가 시즌2까지 나왔다.
당연히 많은 위처 팬들이 시간을 투자하며 이 드라마에 몰두했다. 필자도 마찬가지. 이 드라마의 독특한 세계관은 일본 만화 ‘베르세르크’를 연상시킨다. 또한 폴란드와 독일, 그리고 그 일대의 전설에 영국과 프랑스의 켈트 문화까지 함께 담겨 있어 신비롭기 그지없다.
무엇보다 이 드라마는 국적이 불분명하지만 배우들이 대부분 영국 배우인 데다 영국 현지에서 촬영했다고 해서 영드처럼 느껴진다. 홈페이지나 구글을 검색해 봐도 드라마 제작사의 국적은 나오지 않는다. 그렇다고 영국이나 미국 방송사에서 방영된 적이 없고 오리지널 넷플릭스 시리즈에 불과하다. 앞으로 이런 형태의 국적불명 드라마가 계속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유럽 중세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임에도 불구하고 흑인부터 황인까지 다양한 인종이 등장한다. 마치 중세시대부터 이들 인종이 함께 살았던 것처럼 말이다. 사실 드라마의 배경이 중세 분위기를 풍기지만 확실히 중세는 아니다. 미래인지 과거인지 알 수 없는 어느 시대다. 다만 총이 등장하지 않는 것으로 볼 때 과거 어느 한 때를 가상으로 설정한 것 같다.

‘위처’에는 다양한 인종의 배우가 등장한다.왜냐하면 처음에는 이런 조합이 이상했다. 중세 유럽에 흑인이 살았다고는 할 수 없을텐데. 그런데 보는 사이에 익숙해진다. 오히려 인간 엘프 위처를 막론하고 다양한 인종이 등장해 그대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됐다.
여기서 이 드라마를 통해 점점 더 구체화되고 있는 인종 다양성에 대한 고민을 느낄 수 있었다. 이 드라마를 보는 사람들 중에는 백인은 물론 흑인, 황인이 모두 있을 것이라는 생각 속에 한 문화에 인종 다양성을 도입하려는 의지가 엿보였다.
위처에는 영국 배우만 등장하는데 이 중 인도계의 프레이야 알렌, 흑인이거나 또는 다른 유색 인종인 미미 운디웨니, 로이스 피어슨, 위르군 라주 푸할테, 아조아 앤 등의 연기자가 여기에 해당한다.
물론 역사 고증이 필요한 사극이라면 한계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가상시대를 배경으로 한 판타지에서는 얘기가 다르다. 우주든 지구든 과거든 미래든 이제는 인종적 다양성을 갖춘 드라마여야 함을 많은 제작사가 깨닫고 있는 셈이다.
이런 면에서 보면 우리도 오징어 게임 같은 작품에 외국인 노동자를 등장시킨 것은 변화라고 할 수 있다. 향후도 이러한 경향은 가속할 것이다.

게롤트 역을 맡은 헨리 카빌(왼쪽)은 슈퍼맨으로도 잘 알려진 영국 배우다.위처는 300년 전 세계의 거대한 변화 이후 괴물이 등장해 이를 퇴치하는 개조인간으로 등장한 위처들과 이를 둘러싼 인간과 엘프의 또 다른 갈등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시즌2까지 최근 나왔고 시즌3도 곧 제작에 들어간다.